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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1부. 습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2부.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3부. 감정
모호한 언어의 오해,
적확한 언어의 이해

4부. 비움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5부. 경청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6부.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7부. 자아
나와 나 아닌 것의
선 긋기

8부. 상상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9부. 만족
적당한 선,
적정한 삶

10부. 일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11부. 공감
악의로 파괴되거나
선의로 부드러워지거나

12부. 성장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

에필로그
다시 태어날 순 없지만
새로 살 수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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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 백영옥 에세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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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00084399 811.4 -23-814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당신은 어떻게 해내고
어떻게 내려놓으며 살고 있나요?
작가 백영옥의 첫 인문 에세이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죄책감 없이 쉬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은 없을까?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영양제로 연명하는 삶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 힘을 주고 산 나머지 힘 빼는 법을 완전히 잊었다.”(14쪽) 숨 쉬며 살아가는 사람에겐 안간힘도 느긋함도 필요하다.

1매짜리 카피를 쓰던 카피라이터, 8매짜리 책 리뷰를 쓰던 온라인 서점 MD, 30매짜리 인터뷰 기사를 쓰던 패션지 기자에서 17년 동안 글을 쓰는 작가로 살기까지. 작가 백영옥은 시차에 쫓기는 펀드매니저처럼 여러 직업을 오가며 일했다. 눈이 아프도록 매일 책을 읽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과속으로 달리면서 늘 저속을 생각했고 오래전부터 《힘과 쉼》을 쓰고 싶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때 ‘나로 사는 힘’이란 제목을 염두에 두었지만, 책을 쓰던 중에 ‘힘’과 함께 ‘쉼’을 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주먹을 꽉 쥐고 태어나 서서히 주먹을 푸는 어린 조카를 바라보다가, 암을 극복하면서 자식 걱정을 조금씩 내려놓는 시어머니를 떠올리다가, 힘을 내는 것만큼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힘을 주고 태어나, 힘을 빼며 죽는다. 그리고 삶 대부분을 힘을 주거나 빼며 살아간다. 중요한 건 언제 힘을 주고, 언제 빼느냐는 것이다. 우리 삶을 거대한 물결이라 상상하면 어느 구간에서 우리는 힘을 내 팔을 휘저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급류가 몰아치는 곳에서는 잠시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 난파선처럼 전복되지 않기 위해서다. 삶은 이처럼 힘과 쉼의 끝없는 반복이다.”(12~13쪽)

인내력, 집중력, 공감력, 지구력, 상상력……
그렇게 일상력을 회복하는 이야기
삶을 유연하게 바꾸는 열두 가지 키워드


《힘과 쉼》은 그간 백영옥 작가가 써온 책들과는 사뭇 다른 생활철학서다. ‘철학’이란 심오한 단어 앞에 ‘생활’이란 경쾌한 단어가 붙은 이 책은, 적정하게 일하는 법, 적확하게 말하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 선택하고 포기하는 법 등 생활력을 키우는 법을 다루고 있다. 생각을 바꿔서 먹고사는 일을 즐겁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생활인의 고민이 깃들어 있다.

총 12부로 나뉜 책은 〈습관 :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에서 〈느림 :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감정 : 모호한 언어의 오해, 적확한 언어의 이해〉 〈비움 :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경청 :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휴식 :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자아 : 나와 나 아닌 것의 선 긋기〉 〈상상 :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만족 : 적당한 선, 적정한 삶〉 〈일 :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공감 : 악의로 파괴되거나 선의로 부드러워지거나〉 〈성장 :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까지 우리가 힘을 내고 빼고 싶을 때 고민해보았을 열두 가지 주제어에 관해 깊숙이 파고든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좋아하는 것이 아닌 하기 싫은 일부터 파악하고 제거해야 한다”(137쪽)라고. 마음을 움직이는 건 완벽함이 아니라 결함이라고. 남에게 인정받으려 애쓰기보다 “나 아닌 것을 바라보며 나인 것 쪽으로 다가가”(143쪽)라고. 나무가 올해 열매를 많이 맺으면 이듬해 열매를 적게 맺듯, 우리에겐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멈추고, 더 가득 채우기 위해 비우는”(15쪽)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시야가 확장된다.

자기 착취에서 자기 돌봄으로
우리의 과거를 실격 처리하지 않고
우리의 내일에 기분 좋은 상상을 불어넣기


여전히 사람들은 책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괜찮다는 말, 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왠지 이 말이 뚜껑을 열어둔 콜라처럼 시원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삶이 달라질 수 있고, 이렇게 고군분투하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이런 물음을 던지기 일쑤다. 저 사람은 저렇게 잘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러다가 몸이 고장 나는 순간 번뜩 알아차린다. “환자복을 입는 순간 그 사람의 명함이 무엇이었든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처량하고 유약해진다는”(212쪽) 것을.

사람의 심장은 최고 심박수를 기록하거나 최저 심박수 아래로 떨어지면 몸에 이상 신호를 보낸다. 뛰어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인간만이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다. 결국 인생은 충분과 과분을 조율하는 여정이다. 있는 힘껏 살았다면 맘껏 쉬는 것도 좋다. 집 안에 물건을 잔뜩 쌓아두거나 컴퓨터에 파일을 수없이 늘려가고 있다면 비우며 살기를 결심해보는 것도 좋다.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딱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나는 ‘습관’이라고 잘라 말하겠다. 작가가 된 후 내 인생의 7할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할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2쪽)란 작가의 말처럼, 중요한 건 달릴 때 달리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생활 패턴 만들기다. 타고난 천성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다행히도 습관은 바꾸고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마감하기 직전 그는 말했다. “한동안 책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이 책을 쓰면서 다시 쓸 힘을 얻었어요.” 쓰는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힘을 얻었듯, 이젠 읽는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며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과거를 보듬고 오늘을 충실히 살면서 내일을 향해 발돋움하고 싶다면, 사냥하듯 살지 않고 사랑하며 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감히 권한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18~19] 같은 꽃이라도 응달 양달에 따라 피는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 심지어 비슷해 보이는 철쭉과 진달래조차 피고 지는 순서가 다르다. 이때 우리가 배워야 할 건 인내력이다. 어르신들이 꽃 사진에 열광하는 건 단지 꽃이 예뻐서가 아니라 이토록 아름다운 꽃이 ‘일찍 진다’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건 지각력이다. 어둠을 밝히는 모닥불이나 촛불은 누군가와 나눈다고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이때 우리가 배워야 할 건 협력과 공감력이다. 인간이 얼마나 귀한 존재냐고 말하지만 우리가 정작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금수저, 흙수저를 떠나 우리 모두가 꽃이라는 사실이다.
_〈프롤로그 :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P. 52] 내 몸무게는 그동안의 식습관이 쌓인 결과다.
승진은 내 업무 습관이 쌓인 결과며
자산은 내 경제 습관이 축적된 결과다.
긴급할 때 내 전화를 받아줄 사람들 수는?
내 인간관계 습관의 총합이다.
좋은 습관이 결국 좋은 삶이다.
_ 〈1부. 습관 :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