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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던〉
봄의 속성 / 모든 순간의 꽃 / 변덕과 진심 / 봄비 / 나무의 사랑 / 타지 살이 / 하루일기 / 그곳 / 사직동 그 가게 /
공백 / 타이밍 / 산책 / 진심 몇 통 / 한쪽으로 쏟아지는 마음 / 행복의 조각 / 여름의 소확행 / 영원한 노을 /
내려놓지 못한 것 / 등산 / 내 안의 가식 / 가을이 왔다는데 / 낙엽 / Spotless Mind / 마지막 손님 / 과속 방지턱 /
코끝에 스치는 바람은 / 산책하기 좋은 곳 / 다정한 선물 / 길고양이

〈2장 모든 순간이 온전히 나였으면〉
마지막 바람 / 미련에 깃든 감정 / 고급진 취향 / 매력적인 것 / 좋아하는 사진 / 이야기를 담는 것 / 취향 /
오늘의 표정 / 닫지 못하는 귀 / 전달 받은 취향 / 엄마의 명절 / 삶의 방향 / 차등 아닌 차이 / 두루마리 휴지 /
심야에 피어난 말은 / 침묵을 양분으로 하 여 / 새벽에 꽃을 피우고 / 나의 몫인 후회 / 젊음의 대가 / 떳떳함 /어떤 말들 /
내 앞날에 후회는 없었으면 / I was here / 세상을 바꾸는 힘 / 당신이 싫어하는 것 세 가지를 쓰시오 / 세상에 맞서는 방법 /
좌우명 / 흰 눈 같은 사람 / 소유와 상실 사이 / 두 가지 선택 / 어른의 태도 / 조급한 잰걸음 / 잔향 / 버킷리스트 /
낡을 수 있기를 / 소리와 소음 / 새로운 바람 / 나름의 대답 / 밤의 책상 / 一得一失 / 요행

〈3장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잊는 것’과 ‘잇는 것’ / 어떤 시절은 / 엉클어진 저녁 / 오독 / 緣에 대하여 / 집에 가는 길 / 침묵의 대화 /
겸허한 계절 / 인연에 익숙한 사람 /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 대화의 힘 / 슬픔이 슬픔을 보살피는 세상 / 바다보다 깊은 정 /
이름을 부르는 것 / 얕은 바다 / 조심스런 바람 / 나의 평안 / 지워지지 않는 것 / 애석한 약속 / 기댈 수 있는 어깨 /
쉼표와 마침표 / 모르는 사이의 진심 / 룸메이트 / 취향에 관한 인터뷰 / 냇물 같은 삶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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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지 않은 날 : 홍중규 단상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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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686893 811.8 -20-52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15616 811.8 -20-527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시선의 다정함과 짙은 단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홍중규 작가의 첫 번째 단상집

다정한 시선에서 오는 하루의 단상들이 있다.


중규단상(斷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선물해준 홍중규 작가가 단상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책 <소란하지 않은 날>은 일상의 어수선함에서 벗어나 평온한 하루를 보낼 때 떠올랐던 단상과 다정한 시선으로 풍경을 담아낸 홍중규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힐링 에세이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계절, 여행, 관계, 가족, 사랑 그리고 자존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물음과 단상의 실마리를 건네어준다.

‘단상’은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을 뜻하지만 실제로 그 어떤 생각보다 짙고 강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일상에서 스쳐가는 생각과 물음을 놓치는 사람도 많겠지만 작가는 그것들을 스쳐 보내지 않고 사진과 글로 수많은 감정들을 기록해왔다.
맑고 다정한 사람의 생각. 그리고 아름다운 시선을 가진 사람의 기록이 모여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니 <소란하지 않은 날>은 일상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들에게 잠깐 멈출 수 있는 쉼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위로가 아닌 인생에서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들은 우리는 소란함에서 벗어나게끔 해줄 것이다.

소란하지 않은 날이 있다.
마음은 방금 개어진 옷처럼 말끔했고 소화도 잘 되는 아무런 탈 없는 하루. 우리는 요동치는 일상에서 줄곧 소란스러운 날을 보냈기에 평온한 날을 기대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홍중규 작가는 '중규단상(斷想)'이라는 표제로 자신의 단상을 사진과 함께 기록해왔다. 사진과 글은 기록의 눈과 귀로써 그 사실감을 더 해주는데, 이 책은 작가와 함께 어딘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정한 시선에 담긴 사진 속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 우리는 소란하지 않은 하루를 경험할 수 있고 일상의 어수선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잔잔하고 보통의 삶을 지지하는 그의 마음이 우리의 인생과 별다를 것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동질감이 주는 위로가 토닥임보다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듯이 한 사람의 짧은 단상은 때론 긴 이야기보다 더 크게 와 닿으며 촌철 같은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란하지 않은 날>은 당신의 단상을 일깨우며 마음의 안식을 제안해주는 책이다.

요란하지 않은 삶은 없다. 불행은 늘 도사리고 행복 또한 불현듯 찾아오니 우리는 작가의 말처럼 자존을 지키며 우리의 인생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계절이 왔듯 우리도 그에 맞게 윤슬처럼 반짝거리는 일상을 보낼 때가 왔다. 이 책을 통해 부디 짙은 소란함에서 벗어나기를. 당신의 하루가 부디 소란하지 않은 무온도이길 바란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15] <모든 순간의 꽃>

다자이 오사무는 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꽃은 시들기 전까지가 꽃인 것이다. 아름다운 때에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살아갈수록 천박한 추태를 보이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지만, 내 마음에 절절히 와닿는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벚꽃은 어떤가. 낙화하는 순간까지 아름답지 않던가. 기억을 되짚어 봐도 시들어 있는 벚꽃을 본 적은 없다. 그의 말대로라면 벚꽃만큼은 모든 순간을 꽃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순간의 꽃. 가능하다면 나도 모든 순간이 온전히 나였으면 좋겠다.
[P. 102] <오늘의 표정>

‘추위의 계절이라고 쓴 것을 멋대로 추억의 계절이라고 읽어버렸다.’
수첩을 펼쳐 보니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이 문장을 썼던 과거의 나는 어떤 추억을 그렸기에 이 짧은 문장을 오독했을까. 추억 속의 내 표정은 따뜻했을까. 그것을 읽고 있는 지금, 두시절의 표정을 모두 더듬어보고 있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표정은 기록해두어야겠다. 숱한 지금이 모여 미래의 내가 있을 것이다.
오늘의 표정은 내일의 표정으로 전달될 것이고, 내일의 표정은 또 다음날로. 미래에는 조금 더 따듯한 내가 있길 바란다. 그렇기에 오늘의 기록은 당신에 대한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