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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듣기 좋은 소리 : 최영도 변호사의 황홀한 클래식 편력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234294 780.15 ㅊ249ㅊ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234295 780.15 ㅊ249ㅊ 서울관 법률정보센터(206호) 북큐레이션
(자료실내 이용)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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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의 신간 <참 듣기 좋은 소리>는 평생을 클래식 음악에 취해 살아온 클래식 마니아 최영도 변호사의 50년 음악 감상기를 정리한 책이다. 1950년대 후반 전쟁으로 이렇다 할 클래식 문화라고 할 것도 없던 시절 음악감상실에 출입하면서 클래식의 매력에 빠진 최 변호사 자신의 음악 감상 인생이 담긴 것은 물론이요 한국전쟁 이후 폐허나 다름없는 문화적 토양에서 한국의 클래식 문화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왔는가에 대한 현장 기록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자그마한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음반 수집에 열정을 쏟으며 숱한 음반을 비교 청취하고 많은 음반 가이드북을 참조해서 명반과 애청음반을 추천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해설을 친근한 문장으로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이다. 부록으로 묶은 명곡·명반200선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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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닝룸의 전등을 모두 끄고, 매킨토시 앰프가 내쏘는 파란 불빛만이 영롱하게 빛나는 캄캄한 어둠 소게서 반복하여 듣는 호로비츠의 '트로이메라이' 연주는, 내가 만 여섯 살부터 열 살까지 4년 반 동안 살았던 고향집, 그후에는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그 고향집으로 눈물 흘리며 찾아가게 만들었다.

호로비츠는 여느 피아니스트들처럼 악보대로 음정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 흐르듯 흘러가던 유려한 선율이 중요한 고비마다 멈칫멈칫하도록, 일부러 페달을 밟아 멜로디의 흐름을 끌어 잡아당기며 주저주저하게 만들고, 때로는 더듬거리고 헤매는 듯 연주했다.

그것은 이미 50년이 넘은 흐미한 옛 추억을 더듬으며 고향집을 찾아가던 내가 '이쪽이던가? 아니, 저쪽이었던가?' 하면서 멈칫멈칫, 주저주저하며 헤매는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이 곡을 이렇게 아련한 과거를 회상하는 감상자의 모습과 맞아떨어지게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아마 호로비츠 말고는 없을 것이다. - 본문 15쪽, '아련한 꿈의 선율, 트로이메라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