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내큘러 개념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대중문화와 접목되며 지방색이 강한 디자인을 의미하는 ‘버내큘러 디자인’으로 그 관점이 확장되었다. 버내큘러 디자인은 ‘토착성’, 지역성‘, ’전통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융합하며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러한 버내큘러 디자인은 얀홀트가 제시한 장소 브랜딩 개념과 맞닿아 해석할 수 있다. 장소브랜딩은 장소의 자원을 바탕으로 그곳의 유, 무형적 가치를 창조해내는 브랜딩으로 특히 중국의 박물관은 공공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먼저 연구자는 버내큘러와 장소브랜딩의 이론적 배경을 고찰한 후, 버내큘러 디자인 요소에 의거하여 박물관의 장소브랜드 요소를 파악하였다. 그 다음 국제적으로 지명도를 갖고 있는 건축상을 수상하고 지역성을 건축이념으로 하고 있는 건축가들의 2000년 이후의 작품을 선정하여 중국 박물관의 사례분석을 통해 버내큘러 디자인 관점에서 장소브랜딩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이러한 사례분석을 통해 연구자는 과거 전통의 계승, 현재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미래적 가치 관점에서 박물관의 브랜딩 요소를 추출할 수 있었고, 버내큘러 디자인이 박물관의 장소브랜딩에 어떠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지역문화와 전통이 향후 박물관 장소브랜딩에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