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은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 체계를 포함한 건강, 사회, 경제, 교육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와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VID-19의 확산과 유행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검사, 치료, 격리 등의 조치와 함께 사적모임 및 영업시간과 여행의 제한, 재택근무, 비대면 교육 등으로 일상의 접촉과 교류가 제한되고 있다. COVID-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와 함께 일상생활의 급격한 변화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이용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COVID-19 발생 전·후의 주요 정신건강 질환군에 대한 실제 의료이용 규모나 양상의 변화를 연구하고, 특히, 외래 이용변화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하게 파악·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의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활용한 주요 정신건강 질병군에 대하여 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여 2020년의 의료이용의 예측값을 산출하여 실제값과 비교하고, 2019년 3월 3일부터 2021년 2월27일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주요 정신건강 질병군에 대한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활용하여 COVID-19 발생 전·후 각각 52주에 대한 주간 단위의 질병군별(3개), 성별, 연령군별로 내원일수, 요양일수, 진료비, 실인원의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회귀계수 및 통계적 유의성을 파악하고, COVID-19 발생 전후의 외래이용 변화를 분석하고, 그래프로 구현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활용한 2020년의 외래 의료이용 분석에서 실제값이 예측값보다 증가해서 주요 정신건강질환에 있어 외래의료이용은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COVID-19 발생 전·후의 주요 정신건강질병군에 대해 동태적이고 세부적인 주간 분석 연구를 통해 우선, 수면장애 등이 포함된 기타 정신질환 및 행동장애 질병군과 우울증 등을 포함하는 기분(정동성)장애 질병군에서 19세 이하의 남·여 모두에서 COVID-19 발생 초기에 일시적으로 외래 내원일수가 감소한 이후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불안장애 등을 포함하는 신경증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형 장애 질환군에서 19세 이하의 여성과 남성의 경우에 COVID-19 발생 초기 주간에 일시적 내원일수가 감소한 이후에 뚜렷하게 COVID-19 발생 이전보다 증가율이 높아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COVID-19 발생 이후 불안장애 등을 포함한 신경증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형 장애의 경우, 19세 이하의 아동·청소년 연령군에서 외래이용이 초기에는 감소하였다가 이후에는 뚜렷하게 증가하는 특징을 주간 단위 분석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셋째는 COVID-19 발생 이후 내원일수, 요양일수, 진료비 등에 있어서 증가율이 유의하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는 기타 정신 및 행동장애에서 20-39세 연령군의 남·여 그리고 기분장애에서의 40대 이상 연령군의 여성과 신경증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형 장애 등에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COVID-19 팬데믹으로 20-39세의 수면장애 등을 포함한 기타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군, 40대 이상의 여성에서의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 질환군과 불안장애를 포함한 신경증적, 스트레스 장애 질환군에서 외래 이료이용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COVID-19 발생 이후 증가율에는 큰 특이성이 없으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경우는 기타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군에서의 65세 이상의 여성과 40-64세 연령군의 남성, 기분(정동성)장애에 있어서의 20-39세의 남성·여성 그리고 40세 이상 연령군의 남성 그리고 신경증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형 장애에서 20-39세의 남성·여성, 65세 이상 남성·여성 등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