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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기호: 327.51-10-15

- 서명: 한국 외교정책 - 역사와 쟁점

- 편/저자: 함택영, 남궁곤

- 발행처: 사회평론(2010-09)

서평
 한국 외교정책에 관한 반가운 교과서
서평자
 김근식,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정치학 박사
발행사항
 3 ( 2010-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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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한국 외교정책과 한국 외교정책의 탐구 / 남궁곤
제 2장 한국 외교정책의 특성과 결정요인 / 조동준
제 3장 한국 외교정책 환경의 역사적 궤적과 시대적 과제 / 마상윤
제 4장 이승만 정부의 한·미동맹 정책과 한·미상호방위조약 / 홍용표
제 5장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과 수출지향 전략 / 류상영
제 6장 박정희 정부의 한·일국교정상화와 베트남 파병 / 최동주
제 7장 박정희 정부의 통일정책과 7·4 남북공동성명 / 우승지
제 8장 전두환 정부의 외교정책과 1988년 서울올림픽 / 정기웅
제 9장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공산권 수교 / 전재성
제10장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과 제1차 북한 핵 위기 / 황지환
제11장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정책과 IMF 경제위기 / 이상환
제12장 김대중 정부의 문화개방 정책과 일본문화 개방 / 정정숙
제13장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6·15 남북정상회담 / 김학노
제14장 노무현 정부의 외교정책과 한미동맹 / 배종윤
제15장 노무현 정부의 FTA 정책과 한·미 FTA 추진과정 / 이승주
제16장 한국 외교정책의 새 패러다임과 과제 / 이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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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교의 위상이 증대하고 그만큼 역할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정책에 관한 대표적 교과서가 없다면 놀라운 일이다. 냉전시대의 수동적인 변방국가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견인하는 매력있는 중견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 외교정책은 이제 우리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양하고 활발한 평화유지 활동 참여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국제적 기여 역시 놀라울 만큼 증대하였다. 북한 문제의 존재와 북핵 위기의 현실 역시 우리로 하여금 탈냉전 이후 새롭게 외교정책의 전략과 구조를 고민하고 발전시키게 만들었다. 이를 감안하면 2009년 한국국제정치학회를 이끌었던 학자들이 뜻과 힘을 모아 최근 펴낸 『한국 외교정책 : 역사와 쟁점』은 매우 반갑고 시의적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외교정책의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교과서를 얻었다는 점에서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우리 외교정책의 미래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전략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교정책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꼼꼼한 성찰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금 현재의 눈으로 평가 분석하고 그로부터 향후 미래의 과제와 목표를 도출하는 것은 그래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외교정책 사례에 대한 지식과 천착 없이 한국 외교정책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평가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의 외교정책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국제정세의 변화라는 외적 요인과 국력과 국격의 신장이라는 내적 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외교 현안과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걸맞은 한국외교의 미래 전망과 발전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바, 이 역시 책의 마지막 장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 외교정책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해내는 통시적 작업이 이 책 전반에 관통하고 있는 셈이다. 외교정책 교과서는 단지 역사적 서술만으로 완성되지 못한다. 구체적 사례 분석과 평가는 그 자체로 보편성을 확보한 이론화 작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외교정책을 분석하지만, 그것은 곧 다른 나라의 외교정책 평가도 가능케 해야 하고 다른 시기의 외교정책 평가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외교정책이라는 특수성이 과학적 탐구와 이론화 작업을 거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외교정책 전반의 보편적 설명력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이 책은 외교정책 결정과 관련한 공통의 분석틀로서 환경, 과정, 제도라는 차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만의 외교환경으로서 분단구조와 냉전구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외교정책 결정과정과 그 결과로서 외교제도 역시 우리의 빠트릴 수 없는 분석 대상이어야 한다. 역사성과 이론화를 구비하고자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한국 외교정책에 관한 잘 설명되고 잘 정리된 흔치않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앞서 17년 전 비슷한 문제의식으로 한국국제정치학회가 발간한 교과서를 대체하는 업그레이드된 교과서이기도 하다. 탁월한 교과서라는 평가에 맞게 외교사 공부에 참고할 수 있도록 외교 연표와 사건 일지를 소상히 정리해 놓았고 본문에서 궁금해 하는 관련 내용의 참고 해설을 박스로 편집해 성의 있게 실어 놓았다. 각 장마다 주요 핵심어와 요점 정리를 해놓은 것도 교과서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입법 활동에 매진하는 의원들은 이 책과 함께 국제정치 이론 교과서를 함께 숙독하길 권하고 싶다. 2002년 한국국제정치학회가 발간한 『현대 국제관계이론과 한국』(우철구·박건영 편, 사회평론, 2004)이 여기에 적격임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