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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 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청구기호
 통일943.087-21-2
저자
 이광빈, 이진 지음
역자
 
발행사항
 이은북(2021)

도서요약정보보기더보기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오갔던 모습을 말이다. 하지만 현재 남북한은 대화가 단절된 상태다. 늘 과격한 말과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 북한을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회의론을 내놓기도 한다. 게다가 분단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인 젊은 청년들은 ‘통일’보다 현재 우리 청년들의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이야기한다.
한 편으로 사회는 점점 더 갈등이 첨예화 되고 있다. 나와 다르면 비난을 넘어 혐오하는 사회. 빈부격차, 지역감정, 세대갈등, 젠더갈등, 젠트리피케이션, 다문화갈등 등 온갖 극단적인 갈등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다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은 대선후보를 선출하며 원색적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은 1등인데, 정치는 꼴등’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얼마전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선진국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점점 더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목소리가 아닌, 서로를 물어뜯는 비난만 남아있는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운 여러 갈등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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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_경계에서 탄생한 힙베를린

1. 경계가 만든 힙베를린, 힙한반도는?
유럽의 ‘뉴욕’을 거부한 공존과 저항의 도시
‘차이에 대한 인정’이 도시 정체성으로

2. ‘아수라장’ 됐던 동서독 정상회담
극단주의의 저급성, 동서독 정상회담 방해 현장
남북정상이 전몰자 위령비 앞에 함께 고개 숙인다면
● interview_마르쿠스 멕켈 (동독의 마지막 외무장관)

3. 분단기에 동독으로 탈주한 코로나 감염자
팬데믹 시기 슈프레강을 건넌 숄츠의 탈 서독기
전염병, 보건의료 분야부터 교류의 물꼬를 튼 동서독

4. 아이들까지 동원한 서독정부의 삐라 살포
동베를린을 뒤흔든 삐라 한 장
서독이 압도한 동서독 간의 전단 전쟁
적을 닮아가다! ‘삐라 전쟁’의 딜레마
“이게 서독의 삐라라고?” 시민사회, 탈출구를 모색하다
‘삐라 전쟁’ 대신 쌍방향 소통을

2부_남북에 기회의 땅, 베를린

1. 첩보전쟁터에서 아이돌급 인기 북한대사
냉전을 넘어 교류·협력 주무대가 된 베를린

2. 북한 핸드볼 선수의 어떤 이별
한반도 교착상태 속 베를린엔 틈새길
통일 독일팀과 분단 한반도 단일팀의 맞대결
서독의 실용주의적 접근 잊은 독일의 아쉬운 역할

3. 김일성대 학생들 반갑지만 우리도 배려를…
좀 더 세심함이 필요한 남남갈등 관리
남북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리기
‘특별대우’ 이해하지만 남측에도 ‘작은 배려’를

4. “독일 통일은 싫든 좋든 왔습니다”
한국보다 더 통일에 무관심했던 서독
싫든 좋든 찾아온 통일
통일 준비는 민간교류 확대와 상호 이해로부터
● interview_안네 쾰러 (전 인프라테스트 설문조사 프로젝트 총책임자)

5. 베를린 소녀상을 북한 대사가 찾았다면
베를린 소녀상 논란에 한국 정부 개입 없는 게 당연
민족주의 넘어 보편주의로, 소녀상 ‘베를린 모델’
다문화 사회 한국, 함께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

3부_한국이 몰랐던 서서갈등

1. “그러려면 동독에나 가”, “북한에 살아봐”
기성세대에 질린 청년세대, 동독으로 눈 돌리다
‘동독으로 가야만’ 보였던 분단 현실

2. 서서갈등 속 내딛은 ‘작은 발걸음’
베를린의 라인강 호프집에 브란트가 주인공인 이유는?
신동방정책 반대파의 브란트 총리 불신임 시도
기본조약 합헌 속 야당도 존중한 ‘판결의 예술’
신동방정책에 꾸준히 지지보낸 서독 시민들
간첩이 구해준 브란트, 간첩 탓에 낙마하다
● interview_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3. 동독 ‘2등시민’론에 대한 한국의 오해
동독 지역의 ‘2등 시민’론은 과연 진실일까?
극우세력에 대한 견제 심리가 더 커진 독일 사회

4. 통일이 미완성이라고?
경제 성장은 녹색, 심리적 장벽은 주황색
동독 지역이 극우세력의 본거지가 된 까닭은?
‘동독의 기억’에서 후유증 치료약 찾는 독일

5. 한국에서 잘못 알려진 ‘프라이카우프’ 신화
동독 반체제 인사를 돈과 맞바꾸기
프라이카우프, 동독 내 인권개선 효과도 가져와

6. “왜 한국인의 북한 방문이 불법이죠?”
독일에서 주체사상 책을?
공산주의 독재 위험 경고하던 한국통의 조언
“체제 자신감 속 자유 방북길 열어야”
● interview_빌리 아이젤레 (동독 수학여행 인솔교사)

7. 서독판 경상도 맹주가 왜 인적 교류를?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죠”
분단시기 부를 쌓은 바이에른
중도층 접근 위해 변신한 보수!
친기업 자유민주당, 인적 교류 정책 수호자로
좌파가 인적 교류를 방해한 아이러니
● interview_하르트무트 코시크 (기독사회당 소속 전 7선 하원의원)

8. ‘한반도와 너무 다른 독일’이란 변명
통일 흔적 쌓인 베를린에 한국이 주목하는 이유
서독의 창의적 적성국 접근법
대외 정책 이견 있어도 배려·대화는 기본
● interview_데틀레프 퀸 (전 전독일문제연구소장)

4부_즐거운 갈등, 공존의 기술

1. 베를린에서 북한 학생과 대화하면 불이익?
계절학기에서 만난 북한 학생들, 신고해야 하나요?
발상의 전환으로 과감하게 다가서기

2. 동독의 유행어 ‘바보들의 골짜기’란?
서독 TV를 보며 꿈꾼 ‘타인의 삶’
장벽을 무너뜨린 핵심 주인공은 동독 주민
● interview_롤란트 얀 (독일 슈타지문서기록소 소장)

3. 베를린의 기억문화, 미래를 향하다
21세기의 독일 최대 문화프로젝트, 식민주의 반성
나치 시대의 반성, 기억문화는 대화·소통의 제스처
기억문화, 식민지 문제와 조우하다
전후에도 스며있던 전체 주의의 망령
과거에 발을 딛고 미래 향 해 말걸기

4. 민주주의는 ‘즐거운 갈등’의 기술
“일단 끝까지 말하게 해!” 차이 인정하는 논쟁 문화
독일의 진영논리, 스스로 손발 묶은 참호전투의 기억
소수에게도 말싸움 기회를! 시민사회의 ‘힙’함
극심한 혼란 속 갈등의 기술, 갈등 능력 확충으로
민족주의 배격 속 타 문화 포용하기
난민 정책 갈등 속 통합·인도주의엔 한 목소리
난민 문제 악용하는 극우세력에 대한 배격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유 있는 규제
독일 정치, 싸움과 타협의 기술
‘라인강의 기적’ 뒤에 숨겨진 독일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