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겉은 말랑하게, 중심은 단단하게 산다는 것1.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관성대로만 사는 것은 고장난 삶이 아닐까머리를 탬버린으로 내리치고 싶지는 않아요우리는 비겁해지는 법을 먼저 배웠다인사는 왜 꼭 아랫사람이 먼저 해야 하나요?회장님, 전 꿈이 없는데요조직에서 톱은 어떻게 되는가정확한 질문을 던져야 정확한 답을 얻는다찍는 사람에서 찍히는 사람으로나의 사소하지만 부끄러운 시간들2. 오늘도 참고 말았습니다타인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는 일얼굴에 기-스 좀 생기는 게 어때서요신부도 앞에서 하객 맞는 게 어때서경쟁하지 않고 온전히 얻어낸 행복인생이 답답할 땐 뭐 하세요?고통 앞에서 나 이외에는 완벽한 타인폭력과 직면하는, 택시라는 공간작은 것에도 쉽게 꺾이는 마음상추를 뜨거운 물에 씻어도 며느리는 며느리평범한 날을 버티게 하는 ‘퍼지 데이’슬로우 스타터를 위해 열 살씩 내려주세요합리적이라고 믿는 순간이 가장 비합리적일 수 있다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 절밥이라도우리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기자의 갑질3. 오늘도 부끄러워지고 말았습니다가난은 죽음의 순간마저도 가장 고통스럽게 한다폐지 줍는 어르신에게서 삶을 배운다타인을 할퀴는 특별함보다 평범함의 위엄을최선을 다해 비틀즈를 던졌다미안하지만 친절이 주업무는 아니니까요끝없는 달리기의 경주마로 산다는 것너무 일찍 어른이 된 아이들과의 여행사장님, 그렇다고 염산을 마십니까살아 있는 너희들을 묻는다는 것눈이 머는 순간을 지나는 남자와의 인터뷰타인의 불행을 관망하는 삶4.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갑니다몸과 마음이 부서졌을 때는 어게인에서, 어게인감정에 게으르면 휴식 선언은 몸이 한다빈손으로 떠나온 그날의 오후행복을 깨뜨리는 사람을 거절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단독 특종보도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우리의 삶에도 어떤 용기가 생겨나길에필로그│질문이란 권력을 내려놓은 어느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