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문헌자료와 선행연구, 유물자료 등을 활용하여 18세기 후반 평안감영의 외관직의 각 관원별 역할과 복식 구성을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은 외관직인 감사, 중군, 도사, 심약⋅검률⋅계사, 그리고 비장을 포함하였다. 평안감사는 평안도의 행정, 사법, 군사 등을 담당하였고, 중군은 도의 군사업무를 관장하고 치안을 담당하였다. 도사는 감사를 보좌하고 감사 유고시에는 감사를 대행하여 한 도를 관장하였다. 심약과 검률은 취재에서 차점을 받을 경우 지방에 파견되었으며, 심약은 약재 진상 등을 담당하였고, 검률은 감사의 법률 보좌관이었다. 계사는 평양감영에만 파견된 외관직이었다. 심약과 검률, 계사는 무록관이었으나, 감영으로부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급료, 의자가 등을 지급받았다. 인궤, 좌차 등을 기반으로 부벽루 바깥에 마련된 장막의 짙은 색 철릭 차림은 감영의 중군으로 보았고 서쪽에 앉아 있는 관원은 종5품의 도사로 추정하였다. 연광정 서편 행랑 쪽에 녹포 차림의 토관들 앞 줄에 서 있는 관원은 심약과 검률, 계사로 추정하였다. 평안감사는 옥정자 주립, 밀화영, 남색 철릭에 홍색 광다회를 하고 있었고, 도사는 흑립, 청색 철릭, 청색 광다회를 하고 있었다. 중군은 이 흑립에 짙은 색상의 철릭 차림을 한 것은 평상시 입는 상복으로서의 철릭 차림을 한 것으로 보았으며, 중군은 금이나 은정자 장식을 한 마미립이나 종립을 하고 옥이나 산호영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았다. 중군의 짙은 색 철릭은 감다할 색 철릭으로 철릭 겉감에는 문양이 시문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감영 비장 중 전배비장은 흑립에 호수입식을 하고 남색철릭과 홍색 광다회를 하고 동개를 갖추고 있었으며, 후배비장은 호수입식의 흑립에 청색 또는 흑색 철릭과 청색 광다회, 패검을 하고 있었다. 협수와 전복을 입은 비장은 호수를 꽂지 않은 흑립을 쓰고, 협수 위에는 흑색 또는 청색 전복을 입고 있었으며, 허리에는 청색 광다회 또는 흑색 세조대를 두르고 있었다. 평안감영의 비장은 허리에 전령패를 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