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의 미술관은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본질적인 기능과 역할을 기반으로 과거의 일방적인 큐레이션, 즉 단편적 작품 등의 전시를 넘어 열린 문화공간으로써 많은 관람객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공공의 장으로서 변화하고 있다. 즉 다각도로 관람객을 만나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국내외의 많은 미술관은 하나의 브랜드로써 갖춰야 할 시스템, 나아가 브랜딩에 필요한 체계와 요소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다루는 서울시립미술관 또한 1988년에 개관하여 35여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 미술관이다. 다양한 문화 소통을 위하여 서울 시내의 분산된 지역에 각기 다른 기능과 역할을 하는 10개의 본분관 시설을 갖추며 전 세계 유일무이한 네트워크 미술관 체계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이를 위한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였다. 이 브랜딩의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 되는 통합 M..I를 위해 네트워크 미술관이라는 고유의 기능 및 역할적 특성을 담아 역사적 유산으로부터 도출한 그래픽 모티프와 모듈러 시스템,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구성된 심볼마크 중심의 플랙서블 아이덴티티로의 개발까지 전과정에 대한 디자인 방법론을 구축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담은 통합 M..I의 개발 과정 및 결과물을 통해 변화하는 미술관과 그에 맞는 아이덴티티 디자인 솔루션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