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몬드라곤 타운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개발 거버넌스의 우수 사례를 분석하고 이 사례가 한국의 지역소멸 대책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몬드라곤 타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몬드라곤 그룹의 본사가 있고 국제경쟁력을 지닌 강소기업들이 다수 활동하는 지역이다. 이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사회자본의 개념을 원용했다. 특히 창업과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지역사회자본에 주목하였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 까지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체류하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몬드라곤 타운의 지역사회자본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몬드라곤 타운이 위치한 데바 계곡의 지역사회자본을 먼저 분석하였다. 데바 계곡의 타운들은 고립되어 있지 않고 상호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지역의 사회자본의 또다른 특징은 창업과 기업가 정신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 특징은 몬드라곤 타운에서 아주 분명히 드러났다. 몬드라곤 타운의 지역사회자본의 형성과 발전에는 몬드라곤 그룹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몬그라곤 그룹의 다양한 기업들과 기관들이 몬드라곤 타운의 지역사회자본의 특징을 규정하고 있다. 또 몬드라곤 그룹 내 기업간의 인터코퍼레이션은 결국 몬드라곤 타운 전체의 지역사회자본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에끼올라라는 에너지 협동조합에는 주민조합원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지역사회자본의 긍정적 측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몬드라곤 타운에는 지속적 창업을 위해 가라이아 테크놀로지 파크도 있다. 인구 22000명의 작은 타운이지만 세계적인 강소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 기업인 몬드라곤 그룹의 본사가 있는 몬드라곤 타운의 사례는 한국의 지역개발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