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고에서는 고려의 외교관이었던 서희가 거란과의 영토 분쟁에 따른 외교협상의 전략 내용을 토대로 21세기에 아직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못한 동북아시아 외교 갈등 및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적용하고 살펴보는데 주안점을 둔다.
서희가 거란의 장군인 소손녕과 외교 회담을 통해 강동 6주를 획득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었던 외교 담판은 오늘날의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외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토대로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의 해석상의 충돌 문제,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독도영유권에 대한 갈등,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이어도를 포함한 배타적 경제수역설정에 대한 문제를 서희와 소손녕의 외교 회담의 프레임을 적용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본다.
또한, 21세기 현재 국제 정치의 상황과 맞물려 한국의 외교 정책과 전략에 ‘서희의 외교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본 고에서는 서희의외교 전략을 ‘반박과 설득’이라는 명칭으로 설정하면서 서희의 외교 전략에 2 가지의 요건을 제안한다. 첫째는 반박과 설득을 통한 외교 전문가를 양성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반박과 설득을 통한 외교 전략이 우열과 승패를가리는 것이 아닌 자국과 외교 상대국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는 ‘윈-윈’전략으로서의 실리(實利) 외교 정책이다. 이러한 2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다면 한국의 외교는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