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방송 시장에서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채널(SBS)이 어떻게 시장 행위를 이어왔으며, 그에 따른 경쟁 수준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분석하여 방송 시장의 경쟁과 성과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의특징과 취지를 반영한 프로그램 장르 자원 활용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방송 사업자의 시장 경쟁력과 공적 책임 즉, 시장 성과와 사회문화적 성과를 동시에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종합편성채널 4개사와 지상파채널 SBS를 선택하고, 분석 기간에 해당하는 프로그램 방송 편성표를 수집한 뒤에 이를 장르 자원 기준에 따라코딩하고 적소이론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 장르 활용 정도를 나타내는 적소폭의 값은 오후 시간대에서 큰 변화가 이어져 왔는데 SBS가 종합편성채널에 비하여 높은 적소폭 값을 나타냈지만, 분석 기간 동안 종합편성채널 4개의 값이상승하면서 장르 활용폭이 증가하는 추세였던 것에 비해 SBS는 감소하는 경향을보였다. 이어 경쟁 수준을 살펴보는 적소중복 값을 분석한 결과는 오후 시간대와주시청 시간대 모두 SBS와 종합편성채널 간의 적소중복 값이 높게 측정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종합편성채널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지상파채널과 프로그램 장르 자원 활용 전략 차원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 종합편성채널의 보도⋅시사, 다큐⋅교양⋅토론과 같은특정 장르에 치중된 편성이 지상파채널에까지 영향을 미친 점 등의 문제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방송 시장에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편성을 기치로 등장한 ‘종합편성’이라는 신규 채널사업자가 10년 동안 시장 성과를 이루어가면서 점점 도입 취지에 따라 그들의 시장 행위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