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30%가량은 우울 및 불안, 트라우마에 노출되고 있다. 이는 낮은 삶의 질, 사회적 고립의 심화, 생산성의 하락, 높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며,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 출생률의 요인이 되었다. 우울증과 같은 경증-중증도 정신건강 문제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개입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자가 국민의 필요에 맞도록 제공하는 근거-기반 실천(evidence based practice, EBP)이다. 국내의 심리서비스 현황을 서비스 대상자, 제공자 및 서비스의 내용으로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근거-기반 심리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근거-기반 실천을 소개한 후 근거-기반의 심리서비스를 지역사회 정신건강 정책에 활용한 영국과 노르웨이의 사례를 탐색하였으며, 국가 차원의 근거-기반 심리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