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열의와 탈진에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과학기술 인력정책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에 따라 과학기술인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과학기술인들의 사기 저하와 이직은 과학기술 인력정책에서 풀어야 할 큰 정책적 과제이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인력의 열의와 탈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여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찾고자 한다. 본 연구는 열의와 탈진을 설명하는데 지배적인 이론인 직무요구-자원(JD-R, Job Demand-Resource)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연구자 특성요인’과 ‘조직구조요인’을 추가하여 ‘확장된 직무요구-자원모형’을 제시하고 이들 변수의 직접, 간접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과학기술인력에게 있어서 직무열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변수는 개인 차원의 전문가 자긍심, 직무적합성, 전문가주의와 조직구조 변수인 외부네트워크로 나타났다. 둘째, 과학기술인력에게 있어서 직무탈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변수는 성별, 연령, 소득과 직무요구 변수인 업무량, 목표모호성, 일-가정 갈등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무열의와 직무탈진의 결정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직무열의와 탈진의 영향요인의 비대칭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직무열의와 탈진에 속할 가능성이 반드시 동일한 변수의 상반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직무요구와 자원 변수들이 직무열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직무적합성, 전문가주의, 집단주의, 조직정치지각 등이, 직무탈진에는 연구자 자긍심, 직무적합성, 전문가주의, 조직정치지각, 외부네트워크 등이 조절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