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지방정부 수준에서 디지털전환 정책(DTP)이 조직민첩성(OA)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역동적 역량(DC)이 디지털전환 정책(DTP)과 조직민첩성(OA)의 관계에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 고찰한다. 디지털전환 정책이 민첩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사회과학 출신 및 이공계 출신 공직자가 인식하는 조직 수준의 역량 역할에 차이가 있는지도 살폈다. 이 연구 질문을 풀어가는데 우리나라 시 단위의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우리의 지방자치 역량이 현 제도적 한계로 인해 제한적이라는 학계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각 지방정부(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전환 정책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다. 그에 따른 조직적인 변화가 나타나는가. 이 연구는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민간 분야의 혁신에서 주로 다루어져 왔던 역동적 역량을 공공 조직인 지방정부에 대입하여 그들의 역량을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전국 72개 시의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디지털 전환 공직 경험자 227명의 설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첫째, 우리나라 지방정부 맥락에서 디지털전환 정책은 조직민첩성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둘째, 디지털전환 정책이 조직민첩성을 높일 때, 역동적 역량을 통한 간접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역동적 역량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역동적 역할은 부분 매개 역할을 보였는데, 사회과학 출신 그룹에서는 “인지역량”(Sensing)이 부분 매개하고 있었고 이공계 출신 그룹에서는 “기회활용역량”(Seizing)이 부분 매개를 보이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가지고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