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이야기 과제 수행의 다양한 측면(이해, 산출, 이야기 과제 수행 시의 시선추적변수)에서의 집단 간 차이를확인하고, 최종적으로 거시적 측면에서의 이야기 변수들을 통해 미시적인 어휘상의 어려움(어휘발달지연)을 탐지해낼 수 있는지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방법: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일반 아동 101명, 어휘발달지연 아동 22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모든 아동은 이야기 이해, 산출 과제에 참여하였으며, 이야기 이해 과제에서 ‘읽기’ 조건을 포함한 두 조건(‘듣기+읽기’, ‘읽기’)에서는 시선추적변수를 추출하였다. 결과: 이야기 이해 과제 수행 시 ‘듣기+읽기’ 조건, 이야기 산출 과제 수행에서는 ‘구성’ 조건, 시선추적변수에서 ‘전체 시선 고정 시간’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야기 과제 수행 변수들을 통해 어휘발달지연을 잘 판별해낼 수 있는지 살펴본 결과, 표준화 어휘 검사를 기반으로 한 원 집단 케이스 중 총 79.6%가 이야기 과제 수행 변수들로 올바르게 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OC 분석을 통해서도 이야기 ‘듣기+읽기’ 조건의 이해 점수, 이야기 ‘구성’ 조건의 산출 점수, 그리고 ‘듣기+읽기’ 조건의 전체 시선 고정 시간의 조합으로 84.6%의 아동이 타당하게 판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이야기 과제들을 통한 어휘발달지연의 확인 시 시선추적기를 활용한 이야기 이해 및 산출 과제가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 데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