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와 한국어의 대우표현은 상하관계라는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친소관계와 같은 점을 고려하면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본고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대우표현 사용의 차이를 밝히기 위해서 만화 슬램덩크 일본어 원작판과 한국어 번역판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해 출발어(Source text)와 도착어(Target text)의 대우표현이 다르게 사용되는 부분으로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출발어인 일본어에서는 동등한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높이는 대우표현을 쓰거나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데도 공손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방을 높이는 대우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편 도착어인 한국어에서 손아랫사람에게 사용되는 하게체와 같은 대우표현은 일본어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번역자에 의해 사용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번역자가 대우표현을 번역할 때도 한국어의 언어 습관에 맞는 대우표현을 적절하게 고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