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음성지 순례와 일본의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불교의 관음신앙을 기반으로 성립하였다. 본고는 현행 한국과 일본의 관음순례의 역사성, 관음설화의 전승 유무, 순례 사찰의 불교 종파, 관광자원으로서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현재적 순례 양상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관음성지 순례는 사이고쿠 관음순례에 비해서 짧은 역사를 지닌 관계로 세부적인 면에서 향후 더욱 체계화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현행 순례 사찰에 전하는 관음설화가 풍부하지 않은 까닭에 이들 설화(story)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어려움이 많음을 지적하였다.
둘째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특정한 불교 종파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종파의 사찰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에 비해서 관음성지 순례의 경우는 조계종 소속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순례 사찰을 선정했기 때문에 모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구성되었다는 종파적 한계가 있다. 그로 인하여 역사적으로 관음설화로 유명한 사찰이 관음성지에 포함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셋째 관음성지 순례와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공통적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양국 사찰의 순례 코스, 납경첩의 내용, 순례의 일부를 구성하는 사찰의 정원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비교하였다.
韓国の「観音聖地巡礼」と日本の「西国観音巡礼」は、仏教の観音信仰に基づいて成り立った。 本稿は、両国における観音巡礼の歴史性、観音説話の伝承、三十三カ所寺院の仏教宗派、観光資源としての可能性などを中心に、比較研究を試みた。比較研究によって次のような結論を導き出すことができた。 第一に「観音聖地巡礼」は「西国観音巡礼」に比べて、比較的歴史が浅いため、今後、きちんと整備されるべき課題が多いことが確認された。特に「観音聖地巡礼」は、寺院に伝わる観音説話(ストーリー)があまり多くないため、これらの説話に基づいたストーリーテリングの困難さが指摘された。 第二に「西国観音巡礼」の寺院は、特定の仏教宗派に偏らず、様々な仏教宗派の寺院が含まれていることが確認された。これに比べ、「観音聖地巡礼」の場合、そもそも曹渓宗に属している韓国仏教文化事業団の企画によって、三十三カ所寺院が選定されたため、いずれも曹渓宗に属した寺院であるという宗派的な限界がある。ゆえに、歴史的に観音説話で有名な寺院が「観音聖地巡礼」に含まれていないという結果がもたらされた。 第三に「観音聖地巡礼」と「西国観音巡礼」は、両者共に「観光資源」の活用可能性が大きいことについて述べた。この点については、寺院の巡礼コース、納経帖の構成や内容、巡礼の一部を構成する寺院の庭園などの事例を提示しながら具体的に検討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