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문장부호는 글의 내용과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각적 기호로서, 지면에서 활자와 같은 타이포그래피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문장부호는 낭독문화에서 활자문화로 변화하는 근대 시각문화의 특유한 지점을 드러낸다. 국문학 분야에서 용법에 대한 연구에만 치중되어 있는 문장부호에 대해 기능과 시각적 측면의 디자인적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근대 최초의 종합잡지 『소년』의 총 22호에서 쓰인 모든 문장부호를 추출하고 특성을 분석해 타이포그래피적 특징을 제시하였다. 『소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된 문장부호는 24종류로 추출되었으며, 이들은 기능과 용법을 중심으로 세 가지 범주로 귀결되었다. 또한 세 가지 범주의 각각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연구결과 최남선은 『소년』을 통해 내용뿐 아니라 시각적 레이아웃을 통하여서도 근대성을 설파하고자 하였다. 『소년』에서 드러나는 문장부호 사용의 세 가지 범주는 정보의 분류를 위한 사용, 정보의 부각을 위한 사용, 시각성의 창출로 귀결되었다. 근대적 글쓰기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실험적이면서 보편성을 갖는 문장부호의 사용을 통해 『소년』은 근대적 특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론 『소년』의 타이포그래피적 특성을 문장부호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의의를 제시하여 『소년』에서 드러난 디자인적 근대성을 제기했다. 이와 같이 실험성과 보편성을 기반으로 했던 표현을 통해 최남선을 근대 디자이너로 인식함으로써, 한국 디자인의 연구 범주를 근대로 확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