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러시아 한인이 조직한 고본단은 라블류 토지개척사업과 『한인신보』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러시아 한인 자치단체인 권업회는 1910년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신귀화자들의 경제적 지위 상승을 위해 고본단을 조직해 라블류 토지개척 사업을 전개했다. 이때 고본단에 신귀화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의 진행 경험은 블라디보스토크 신귀화자 세력에게 중요한 정치적 경험이 되었다.
러시아 2월혁명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의 신귀화자가 주축이 된 고본단은 『한인신보』의 물적기반이 되어, ‘『한인신보』그룹’의 일부로 활약했다. ‘『한인신보』 그룹’은 러시아 혁명기 러시아 한인사회 내 중개자·중재자로 활동하며 한인 망명자룰 지원하고, 비귀화자와 귀화자 간 권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아가, 러시아 국내외의 정세의 변화에 대응해 세력의 외연을 점차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