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은 대화 상황에서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정보를 차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각장애 아동이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을 적절하게 지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 감정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에서는 만 6-7세 청각장애 아동(n=13)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n=13)을 대상으로 하였다. 청각장애 집단은 보청기 착용 아동 7명, 인공와우 착용 아동6명이 포함되었다. 실험과제는 여성 연기자가 중립적인 의미의 문장을 행복, 슬픔, 분노 감정으로 표현한 영상을 사용하였다. 결과: 청각장애 아동 집단과 정상청력 아동 집단 간에 마스크 착용 유무, 감정 유형별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마스크 미착용 슬픔, 분노 지각 점수가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상관분석 결과,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점수와 말지각 점수 간에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논의 및 결론: 청각장애 아동은 시각정보가 충분하지 않아도 또래와 비슷한 수준으로감정발화를 지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각장애 아동 집단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에 개인차가 큰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의사소통 맥락에서 이들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을 평가하고 중재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