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시간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총 발화 수, 총 낱말 수)과 질적 언어입력(다른낱말 수, 심성어휘 사용비율,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의 특성을 건청 영유아 부모와 비교하고,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주는 언어입력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만 1-3세의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16쌍과 생활연령을일치시킨 건청 영유아와 부모 17쌍을 대상으로 하였다. 부모 발화 수집을 위해 약 20분간의 자유놀이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이는 총 세차례(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에 걸쳐 실시되었다. 결과: 부모의 양적 입력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과 건청 영유아 부모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질적 언어입력의 경우, 심성어휘 사용 비율과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낱말 수와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초기 평가에서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이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에 비해 더 많은 발화를 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청 영유아 부모와 유사한 양의 발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두 집단 모두 12개월 후 시점에 비해 초기 평가에서 더 적은 다른 낱말과 심성어휘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은 두 집단 모두 초기 평가에서 많은 사용을 하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은 두 집단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이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능력과 부모의 언어입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기 언어발달 시점에서는 양과 질 모두 아동의 언어 능력에 영향을 끼친 반면, 비교적 후기 언어발달 시점에서는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요소인 심성어휘와 다른 낱말 수가 아동의 언어 능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시간 흐름과 관계없이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가 건청 영유아 부모와 유사한 양의 언어적 입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 나아가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이 영유아의 초기 언어발달 시점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을 강조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