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한국어 조음복잡성 지표(K-IPC; Lee et al., 2004)를 초기 음운발달 수준에 있는 아동의 음운능력을 독립분석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음운평가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조음복잡성 지표-수정판(K-IPC-R)으로 수정·보완하였다. 방법: 1세 후반, 2세 전반, 2세 후반 아동 각 20명의 말 표본을 수집하여 발달상 초기에 나타나는 한국어 말소리 산출 특성을 살펴보고, 국내 말소리발달 관련 선행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K-IPC-R의 분석 체계와 배점 기준을 마련하였다. 결과: 자음의 조음위치, 자음의 조음방법, 자음의 발성 유형, 모음 종류, 어절 형태, 어절 길이, 단자음의 조음위치 차이 여부, 자음연쇄의 출현 여부, 자음연쇄 유형이라는 총 9개의 지표로 K-IPC-R을구성하였다. 자음의 조음위치 측면에서는 연구개음, 자음의 조음방법 측면에서는 마찰음, 파찰음, 유음, 자음의 발성유형 측면에서는 격음, 모음의 종류 측면에서는 이중모음에 1점의 가중치를 주는 것으로 배점 기준을 결정하였다. 폐쇄형 어절과 3음절 이상의 어절에 1점을 주고, 어절 내 단자음의 조음위치가 다를 때, 어중종성과 어중초성에서 두 개의 자음이 연쇄될 때, 연쇄된 자음의 조음위치가 다를 때 각 1점을 주도록 배점 기준을 확정하였다. 논의 및 결론: 관계분석 방식으로 음운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초기 음운발달수준에 있는 아동의 음운능력을 독립분석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음운평가 지표인 K-IPC-R을 제안한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