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학교폭력 피해에 있어 아동화용언어능력과 부모의 아동학대, 교사-아동 관계의 관련성을 성별 집단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방법: 한국육아정책연구소의 대규모 종단연구인 한국아동패널연구(PSKC)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340명(34.41%), 여학생 648명(65.59%)을 대상으로 아동화용언어능력(CPLC), 부모의 아동학대(PCAQ), 교사-아동 관계(STRS)의 하위 영역과 학교폭력 피해(OBVQ-R)의 7개 하위 영역(신체폭력, 집단 따돌림, 언어폭력, 괴롭힘, 금품갈취, 위협이나 협박, 성추행)에 대한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결과: 남학생의 경우는 의사소통 기능과 담화능력을 상황에 따라 잘 조절하는 것이 교사-아동 관계에 있어 친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학교폭력 피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모의 신체적이건 정신적인 학대가 남학생의 또래 학교폭력 피해와 관련이 없었다. 반면에 여학생의 경우는 부모의 정서적인 학대가 학교폭력 여/부에, 그리고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과 의사소통 기능, 부모의 정서적인 학대가 또래 학교폭력 피해 정도(빈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였다. 논의 및 결론: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에 있어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한다면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먼저 여학생의 경우는 특히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이 교사와 또래, 부모와의 관계에서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남학생의 경우는 담화능력과 의사소통기능,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능력과 같은 직접적인 화용언어 기술이 교사와의 친밀도와 또래 학교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