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순위자료와 평정자료를 이용하여 판단자와 판단대상을 하나의 도면에 시각화하는 분석 기법인 펴기 모형을 적용한 후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펴기 모형을 비롯한 다차원 척도법 모형들은 통계적 가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석으로 소집단 연구나 개인차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33개 행동을 비난가능성 차원에서 측정하기 위해 수집된 37명의 자료로, 33개 행동에 대해 두 가지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였다. 33개 행동을 두 개씩 짝비교한 자료는 순위자료로 변환하고, 평정자료는 원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순위자료와 평정자료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두 자료의 순위 상관 계수를 산출하고, 두 자료에서 산출된 33개 행동들의 상관계수 행렬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두 자료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관계수 행렬도 매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펴기분석을 수행한 결과, 평정자료보다 순위자료를 이용하였을 때 판단대상들의 배치가 더 분산되었으며, 판단대상과 판단자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더 유용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판단대상과 판단자가 동일한 순위자료와 평정자료의 펴기분석 결과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개인차 연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펴기 모형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