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에 예술이 활용되는 사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나, 예술 활동의 방법과 내용 그리고 개인의 삶이나 대상 장소에 미친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드물다. 이에 부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사업의 시작에서부터 과정과 결과, 그리고 함께 참여한 예술가·매개자·주민 등 다양한 주체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재생 사업에서 예술의 역할과 의미에 관해 연구하였다.
그 결과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기표현 증진과 관계 형성’, ‘개인 삶과 주민으로서의 정체성 재인식’에, 사회적 차원에서는 ‘예술을 통한 부드러운 지역 사회 참여’, ‘지역 성찰의 계기’에 예술 활동이 기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예술 활동은 개인의 표현을 증진하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었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면서 활력있는 마을로 재창조되었다. 또한, 예술 활동이 주민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고, 새로운 관점으로 지역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마을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할 수 있었고, 현재도 지속하여 사업이 이어질 수 있었다. 끝으로 민간 주도의 사업 운영체계가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은 오늘날 대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지역을 바꿔 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