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를 통하여 1950년대 부산동양의학전문학원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고찰하였다. 이 학원은 광복 이후 지방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한의학 교육 기관의 하나로 1950년부터 1957년까지 유지되었다.
본고에서는 부산동양전문학원 관련된 여러 인물들과 교재 등을 조사하여 그동안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밝혀냈다. 먼저 학원의 설립은 기존에 알려진 1950년 6월 10일보다 빠르다. 10일은 실제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또한 학원 출신의 한의사 ‘김영진’은 ‘김영수’의 다른 이름이다.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논지를 도출해냈다. 첫째 부산동양전문학원의 교육은 임상 교육에 치중하였다. 강사진은 기초 학문 전공자보다는 면허가 있는 한의 임상가로 주로 구성되었다. 둘째 부산동양전문학원의 교육은 전통 한의학을 고수했다. 셋째 1950년대 부산동전은 지역뿐 아니라 한의계 전체에서도 그 영향력이 상당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산동양전문학원은 전통 한의학을 고수하면서 임상가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을 지향했다. 이 학원의 교육 방식은 당시 시행되던 한의사 검정시험과는 맞지 않는 시대 역행의 흐름이었나, 일제강점기 지나친 동서의학 융합에 대한 반발로 생각된다. 또한 한의 임상가로 주로 구성된 강사진 구성이 교육 내용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서양의학을 가르칠 내부 역량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