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항만도시의 기능·공간 전환 과정을 이론적으로 재구성하고, 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항만 도시재생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항만과 도시 성장의 관계와 도시디자인 이론을 연계하여 문화기반 도시재생의 등장 배경을 고찰한다. 지역자산과 도시재생, 수변재생 요인을 종합하여 분석체계를 정립하고, 벤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와 함부르크 하펜시티 사례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이들 도시는 쇠퇴한 항만 배후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오픈스페이스로 전환함으로써 항만 수변공간을 문화자본을 생산․소비하는 공공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공업용 배후부지를 시민의 접근성이 높은 문화·엔터테인먼트의 허브로 재생했다. 하펜시티는 항만 일대의 낙후된 부두·창고 지역을 수변 문화기반의 고밀도 복합도시로 변모시켰다. 이러한 연구는 항만 배후단지의 위계적구조와 워터프론트 개발 등을 다룬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지니며, 도시디자인과 문화자본을 연계한 항만도시의 공간적 전환에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