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88 올림픽 이후 30여 년간 전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30년 차이를 두고 열린 1988 서울하계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그중에서도 태권도시범으로 연구 대상과 범위를 한정하고, 한국문화가 반영된 양상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 시기 한국은 정치 부문의 민주화로 대중화・다양화, 경제 및 문화 부분의 성장으로 인한 전문화・상업화, 국제 문호 개방으로 인한 타문화 유입과 융합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고, 태권도는 이를 반영해 전문화, 다양화, 상업화, 국제화 등 종적・횡적으로 성장하였다.
두 올림픽 개회식의 태권도시범을 분석한 결과, 두 올림픽 사이 한국문화의 급격한 변화는 태권도시범에 그대로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거시적 문화의 변화가 미시적 문화 사례에 그대로 드러남을 볼 수 있다. 또 맥락 중시 성향이나 춤과 음악을 즐기는 성향 등 한 문화의 고유한 특성이라 할 만한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 및 타문화 유입 등 새 변화 역시 끊임없이 투영되기에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