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1920~1938년까지 공설운동장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과 조선인 엘리트들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1920년대 근대 문화 활동으로 스포츠가 정착되고 스포츠 활동을 위한 공간 부족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등장하였다. 조선인들은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종합운동장으로 공설운동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20년대 공설운동장 건설은 식민당국이 주도하였고, 그 결과 공설운동장 사용에 민족적 차별 등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조선인들은 스포츠 활동을 위한 자유로운 공공시설로서 조선인들의 공설운동장 건설을 추진하였다.
1930년대 조선인들의 스포츠 활동이 본격화되고 근대적 도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시설로서 공설운동장 건설이 요구되면서 자산가계층을 중심으로 한 조선인 엘리트들이 적극적으로 공설운동장 건설에 참여하였다. 조선인 엘리트들은 공설운동장 건설에 필요한 토지를 제공하고 건설비용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조선인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하여 자신들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