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문화 전반에 초국가적인 혁신을 야기했다. 미래인재 양성의 주체인 대학의 역할과 기업 간의 협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광범위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통섭하는 시대의 디자이너의 역할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해외 디자인 분야의 산학협력 교육과정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디자인 교육과정 혁신과 대학의 장기적인 성장전략 수립에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2020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 중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RISD)와 국내 현대자동차그룹(HMG)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RISD와 HMG에서 배포한 관련기사와 Google Drive를 통해 공유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과정과 내용, 방법, 교과과정 개발, 스튜디오 작업물을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RISD와 HMG사 간의 산학협력 사례를 분석한다. RISD 산하 연구기관인 ‘Nature Lab’의 인적·물적자원은 HMG와 산학협력의 매개체가 되었고, 공동연구 과정은 주제선정, 스튜디오 개발, 심화연구, 작업 공유, 출판 등의 일련의 과정에서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갔다. 모든 스튜디오는 전공과 학년에 제약없는 다학제적 팀이 구성되었고 이는 자연스러운 학제적 융합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다각도의 관점교류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의 환경을 제공했다. 스튜디오는 주제의 방향성을 기초로, 시각적 결과물보다 연구중심의 오픈엔드(Open-ended) 연구로 진행되었다. 대학은 기초연구 확보 및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였고, 기업은 대학의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통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출의 기회와 기업 이미지 제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 조성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예술·디자인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에서 나아가, 대학의 역할과 교육환경 혁신,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