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업무에 참여하는 다양한 보건의료 인력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에 대한 심층적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연구는 업무가 전문적으로 분업화되어 있는 재활의료 영역의 사례를 통해 재활치료 인력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을 개념화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의사, 물리치료 전문가로 구성된 18명의 재활치료 공급자와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한 후 주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재활치료 인력의 전문성 구성요소로는 질환에 대한 의학적 지식, 치료 기술의 이해 및 적용, 환자 맞춤형 치료 경험, 치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 소통에 기반한 정서적 유대감, 환자의 치료 참여 동기부여라는 6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재활치료 인력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치료사 개인 차원의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넘어 환자 중심의 관계적 측면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끝으로 전문성 구성요소와 관련된 현행 인력 양성제도와 보수교육의 한계점을 검토하고 양질의 보건의료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