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강점과 자원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안녕감인 플로리시를 측정하기 위해 Kern과 동료들(2016)이 EPOCH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만 9세~18세 사이 미국과 호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EPOCH 측정 도구를 한국어로 번안하고,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당 척도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 12세~18세 사이의 청소년 507명이다. 자료의 분석은 Jamovi와 AMOS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요인분석, 분산분석, 신뢰도 분석,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우리나라 중학생은 Kern 등(2016)이 제안한 5요인을 하위요인으로 상위 2요인으로 구성되는 2차요인 모형, 고등학생은 상위 1요인으로 구성되는 2차요인 모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하위 요인 척도의 신뢰도는 .90~.95 사이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별과 학교급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남학생 집단의 플로리시 점수가 여학생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의 플로리시 점수가 고등학생의 플로리시 점수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의 플로리시는 심리적 안녕감과 삶의 만족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로리시 수준이 높을수록 학교 적응과 정신 건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준거 관련 타당도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