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스캔들이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발생시킴에 따라 조직 구성원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사회적 및 학문적 관심이 높아져 왔다. 다양한 형태의 비윤리적 행동 중에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Unethical Pro-organizational Behavior, UPB)은 비윤리적이지만 친조직적이라는 이중적인 특성 때문에 관찰자들에게 양가적인 반응을 야기한다.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행위자 또는 기업 내 관찰자의 관점에서 수행된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본 연구에서는 기업 외부의 제3자가 가상의 지원자의 UPB 참여 또는 거부 이력에 대해 가지는 태도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특히, 행동의 주관적 기대 효용(subjective expected utility)을 고려하는 도덕 효용성 이론(moral utility theory; Hirsh et al., 2018)의 관점을 바탕으로, 관찰자의 미래결과조망이 집단주의 성향과 UPB에 대한 반응 간 관계를 조절하는지 확인하였다. 본 조사에서는 시나리오를 활용한 설문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1차와 2차 설문에 모두 응답한 국내 직장인 173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원자 평가를 맡은 참가자들은 UPB 관련 이력이 없는 지원자에 비해 UPB에 참여했거나 거부한 지원자에 대해 더 낮은 고용의도를 보였다(가설 1). 둘째, UPB 조건, 집단주의 성향, 미래결과조망 간의 3원 상호작용이 발견되었다(가설 2). 구체적으로, UPB 참여조건에서는 미래결과조망이 낮은 경우, 집단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고용의도를 높게 평정한 반면, 미래결과조망이 높은 경우에는 집단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고용의도를 낮게 평정하였다. 마지막으로, UPB 참여 지원자에 대한 반응과는 달리 UPB 거부 지원자에 대해서는 미래결과조망의 수준과 관계없이 집단주의가 높을수록 고용의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가설 3은 지지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지원자의 UPB 이력에 대한 제3자의 반응을 비교적 포괄적으로 확인하고, 이러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변인들의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UPB 연구를 확장하는데 기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