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와 청대 시기 자료를 고찰한 결과, ‘X+比+Y+W’구문에서 인식양태동사 ‘要’는 청대 말기에 사용된 것을 나타났다. ‘要’의 통사적 위치에 따라 ‘전치식’, ‘후치식’, ‘중복출현식’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후치식이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국어 자료를 고찰한 결과, ‘X+比+Y+W’구문에서 ‘要’는 주로 인식양태의미를 나타내지만, 일부 의미적, 통사적 환경에서 ‘要’가 화자의 판단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용례는 소수 발견되었지만 ‘要’가 문법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전치식에서 ‘要’는 ‘比’자와 결합해서 2음절 비교표지 ‘要比’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要’는 어휘형태소로 문법화될 것이다. 반면에 후치식에서 ‘要’는 비교결과를 부각시키는 초점표지로 문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비교구문 ‘比...要...’구문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