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문말조사 ‘来着’는 청대에 중국어와 만주어의 접촉과정에서 출현했다. 만주어에는 시제와 상을 나타내는 어미가 있지만, 중국어에는 상 표지만 있다. ‘来着’는 중국어의 상 표지로 대응시킬 수 없는 상태동사나 형용사의 과거시제, 비완정상 과거시제, 과거 완료에 대응시키기 위해 출현했다. ‘来着’는 중국어로 수용된 후에 문법화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상태동사나 형용사뿐 아니라 동작동사로 확장되어 가고, 과거완료 용법이 감소하면서 현재완료 용법이 나타났다. 또한 주관화를 통해서 상황에 대해 화자가 과거에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음을 나타내는 용법으로 확장되었다. ‘来着’의 용법과 특징은 ‘来着’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