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廂引墨》은 淸代 戴問善이 쓴 《西廂記》 評點本이다. 대문선은 전통시기 희곡 작품 비평사상 최초로 희곡 창작을 八股文 창작과 직접 연관 지어 評語를 썼다. 그는 독자들이 작품의 내용이나 文辭의 함축적 의미에 깊이 몰입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서상인묵》에 수록된 대문선의 《서상기》 비평에는 다음 세 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째, 평어 중 상당수가 작품의 특정 구절을 문장 作法의 구체적 사례로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둘째, 특정 구절을 독립적으로 놓고 평가하기보다는 한 부분이 다른 부분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많다. 셋째, 평어들 대부분이 비교적 쉽고 간결하며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거나 어휘의 뜻을 설명한 기초적 해설이 많다. 《서상인묵》은 청대 후기까지도 金聖歎의 《第六才子書西廂記》가 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음을 보여주는 실례다. 또, 저자가 김성탄의 관점을 계승하면서도 그의 해석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작법을 찾아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서상기》 受容史에서 일정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