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아픔을 치유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당대 시인 맹교와 한유는 슬픔의 감정을 시로 승화시켜 마음 속에 있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였다. 맹교와 한유는 인간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눈물’을 그들의 시에서 다양하게 활용했다. 그들은 ‘눈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별’, ‘감회’, ‘실의’, ‘객수’, ‘회고’ 등의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본고는 맹교와 한유의 ‘눈물’ 소재 시를 비교하여 고찰하였다. 작가 개인의 특색이 짙게 묻어나는 이들의 ‘눈물’ 소재 시는 기험시파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맹교와 한유가 사용한 낯선 詩語들을 통해 맹교와 한유의 시가 보여준 개성적 성취를 평가하는 가운데 ‘한맹시파’라는 명칭의 타당성도 점검해 보았다. 맹교와 한유의 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소재의 시를 폭넓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