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강 문일민은 평안남도 강서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서간도로 망명한 그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후 한족회·대한청년단연합회에서 활동했다.
1920년 8월 미 의원단의 방한에 맞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내에서의 의열투쟁을 추진하자 문일민은 대한광복군총영 평양 폭탄대 소속으로 국내에 침투, 평남도청 투탄 의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그해 12월 광한단·대한독립단과 함께 평양 북금융조합에서 일경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만주로 탈출했다. 상하이로 건너간 문일민은 흥사단·대한교민단·임시정부·민족혁명당 등에 관여하면서 친일파 암살 공작·프랑스 영사 암살 계획 등 지속적으로 의열투쟁을 추진했다.
문일민의 의열투쟁은 일제를 대상으로 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해방 후 돌아온 조국이 남과 북으로 나뉜 채 친일파들에 의해 장악된 현실에 분개하여 1947년 10월 25일 미군정 청사인 중앙청에서 할복, 한국인들의 자주독립 의지를 일깨우고자 했다.
문일민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다. 따라서 문일민의 생애와 민족운동을 규명하는 것은 문일민이라는 한 독립운동가를 넘어, 한국독립운동사를 확장하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