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20년부터 1922년까지 관전현을 근거지로 활동한 광한단의 활동과 조직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하여 독립운동사에서 광한단의 활동 의의를 재평가하였다.
광한단은 한족회 ‘소장파’ 출신 이시열·현병근·현익철·이호원 등과 신백우의 참여로 1920년 3월경 결성되었다. 광한단의 초기 활동과 조직은 불분명하다. 초기 광한단은 이시열과 현익철이 주도하는 간의부위원을 통하여 운영되다가 1920년 12월경 광한단은 단장 이시열의 중심의 체제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기존 간의부위원들은 단장을 보좌하는 참모가 되었다.
광한단 활동의 특징은 만주에서 무장투쟁과 국내 거점 마련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기 위하여 대한독립단과의 연합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사실이다. 광한단은 인적 구성과 정치적 방향의 차이를 극복하고 화서학파 출신 대한독립단 강서지단의 궁인성과 협력하였다. 광한단은 평안도를 중심으로 군자금과 단원을 모집하는 한편 경상도까지 단원을 파견하였다. 그리고 광한단은 1922년 3월 서간도 독립운동단체들이 통합 과정에서 대한통군부로 통합되었다.
1920년대 초반 광한단의 활동의 의의는 정치적 방향과 목적을 달리하는 다양한 독립운동단체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연합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이후에도 광한단 출신들의 조선혁명군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이어가는 기반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