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투자자들은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투자대상 기업의 ESG 수준을 기업투자의 판단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ESG 구성요인이 기업가치와 관련이 있는가를 확인함과 동시에 지배구조가 ESG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는가를 검증함으로써 기존의 선행연구를 확장하였다. 또한 그러한 결과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차별적으로 발견되는가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기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ESG 평가등급을 입수할 수 있는 비금융 상장기업이며, 분석대상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ESG 통합, 사회, 지배구조 모두 등급이 높을수록 기업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ESG와 관련된 기존의 선행연구들이 대부분 ESG와 기업가치의 양(+)의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ESG 활동이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둘째, 지배구조가 ESG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에서 그러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적, 재무적 자원이 풍부한 기업일수록, 그리고 지배구조가 강화된 기업일수록 ESG의 가치관련성도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급변하는 ESG 환경변화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한 인적, 재무적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