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의미역을 갖는 2항 동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재를 비대면으로 실시하여 동사 이름대기 능력, 문장 산출 능력과 더불어 전반적인 언어 능력에 향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방법: 본 연구에는 좌반구 손상으로 인해 실어증이 발생한 중도-심도의 비유창성 환자 3명이 참여하였으며, 줌(zoom)을 통해 실시간 비대면으로 동사의미역강화중재(Verb Network Strengthening Treatment, VNeST)를 진행하였다. 중재 전, 후에 따른 중재 동사의 효과 크기와 중재 동사와 의미적 연관성이 있는 비중재 동사의 일반화 효과를 비교하였고, 명사 이름대기 및 CIU 비율, 생성이름대기 능력, 실어증 지수의 변화를 비교하였다. 또한 간단한 설문을 통해 비대면 치료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결과: 3명의 대상자 모두 중재 효과와 일반화 효과를 보였으며, 명사 이름대기 및 CIU 비율, 생성이름대기 능력, 실어증 지수 모두에서 수행이 증가하였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 모두 비대면 치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VNeST를 통해 중재 동사 이름대기 능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의미역으로서 기능하는 명사 이름대기 능력도 향상되었고, 의미적 연관이 있는 비중재 동사로의 일반화 효과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문장 산출 능력의 향상을 확인해볼 수 있었으며, 이는 전반적인 언어 능력 증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존 영어권 선행 연구 및 국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로, 비대면 동사 중재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