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집단 간 이야기 유형, 처리부하 조건에 따라 읽기 수행력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읽기 능력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간 읽기 처리 과정과 오프라인 처리 과정을 같이 살펴보았고, 언어적 덩이짓기 능력을 측정하여 읽기이해력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서울 및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4학년의 아동 26명(읽기부진 11명, 일반아동 15명)이 참여하였다. 읽기 과제에서는 시선추적기를 활용하여 읽기 처리 과정을 분석하였고, 사실적 정보이해와 추론 질문을 통해 읽기이해력을 평가하였으며, 덩이짓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단어목록회상 과제를 실시하였다. 결과: 집단 간 이야기 유형, 처리부하 조건에 따라 읽기이해력(사실적 정보이해, 추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읽기 처리 과정 변수에서 전체적으로 집단과 이야기 유형 간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으며, 시선고정 양상을 heat map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낮은 처리부하 조건에서 읽기부진 아동의 시선고정이 두 이야기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을 확인하였다. 상관분석을 통해 읽기부진 아동의 읽기이해력에서의 덩이짓기 능력 활용 정도가 일반 아동과는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논의 및 결론: 시선추적기를 활용하여 분석한 읽기 처리과정을 근거로 학습 자료를 간략히 제시하는 것이 읽기부진 아동의 읽기 수행력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