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등 여자체육교사가 인식하는 강점과 강점으로부터 형성된 긍정적인 전문적 정체성을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입문 및 성장 단계에 있는 교직경력 15년 이하의 중등 여자체육교사 8명을 교직경력, 학교급, 담당 업무를 고려한 유목적적 표집으로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결과는 Nvivo 12를 이용하여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여자체육교사들이 인식하는 강점은 (a)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경청과 소통의 강점을 보여주는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 (b) 소외 없는 체육, 체육적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체육적 배움의 돌봄’, (c) 다른 교사의 방패가 되어 줌과 동시에 조율과 협력적 업무를 할 수 있는 ‘적응적 업무의 실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강점에 기반하여 여자체육교사들은 부드러운 리더, 체육적 배려의 실천가, 체육적 인플루언서라는 긍정적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본 연구에서 탐색 된 여자체육교사의 강점과 긍정적인 전문적 정체성의 이미지는 여자체육교사들이 전통적인 체육교사 문화 속에서 형성된 기존의 정체성에 끼워 맞춰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정체성을 능동적이고 대안적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