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普照國師 知訥의 저작인 《修心訣》에 반영된 중국어의 여러 시대적 층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松廣寺 普照國師碑에 기록된 행적상으로 지눌이 고려 밖으로 나간 적이 있다는 서술은 없으나, 그의 저작인 《修心訣》에서는 중고중국어 이후의 문법과 어휘가 발견된다. 《修心訣》은 전체적으로는 상고중국어의 문법과 어휘를 사용하나, 부분적으로 중고중국어와 근대중국어의 요소가 나타나는데, 한 시대의 형식을 일관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여러 시기의 형식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시대적 다층위성을 ‘是’, ‘底(的)’, 의문표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그가 禪宗 語錄을 공부했던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