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華大學藏戰國竹簡(伍)》〈封許之命〉은 주나라가 주변국 許國에 행했던 봉건례 중 책문내용이 담긴 죽간본으로, 본 연구는 사여품 중 象徵物인 ‘$$(?盞?淺)莙(箘)$$$$’과 ‘璁(蔥)$$(衡)$$$$’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러나 이 글자들의 사여품목은 학자마다 다르게 분류되고 있어 이에 대한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다.
즉 ‘$$(?盞?淺)莙(箘)$$$$’은 弓矢類 또는 器物類로 분류가 가능하며, ‘璁(蔥)$$(衡)$$$$’은 命服類 또는 車旗類로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전 연구자들의 연구에 추가적으로 자형의 편방분석과 관련 글자 분석을 통해 의미파생관계를 유추하고 해당 글자의 편방기능을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를 수 있었다. ‘$$(?盞?淺)莙(箘)$$$$’은 정리자의 견해와 달리 화살촉의 형상과 대나무 장식을 나타내는 글자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기물을 단 대나무 화살'라고 분석할 수 있었다. 또, 그 음운적 근거를 통해 초계문자에서 보이는 음운변화를 추정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본 두 글자에 해당하는 사물이 弓矢類에 해당한다고 분석하였다.
命服類 혹은 車旗類로 분류상 논쟁 중인 ‘璁(蔥)$$(衡)$$$$’은 두 가지 의미 즉, ‘폐슬의 옥이 달린 푸른 끈’이라는 命服類를 나타내는 의미와 ‘수레의 끌채 끝부분의 횡목'이라는 車旗類를 나타내는 의미로 분석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문장 전후에 출현하는 기물과 본 편의 분봉의 내용을 근거로 이를 車旗類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