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은 2012년 노벨문학상의 수상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그의 문학 창작과 문학의 본질에 대한 인식, 작가의 정체성, 문학계의 통상적인 인식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작가는 계몽자, 사상가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옌은 오히려 계몽자가 되어서는 안 되고 “백성으로서 글을 써야한다고”한다. 《단향형》은 본질적으로 “반계몽”인 소설로 계몽자를 제거하고 카니발화된 현실세계의 발견과 지속적으로 깊은 탐구를 하며 인간의 영혼 속에 늘 존재해 온 “어두운 면”을 과감히 공개한다. 작가는 고향 연극과 희곡 요소를 결합한 창조적 개혁에서 《단향형》은 희곡화된 소설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