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자발화에서 용언을 사용하는 능력은 아동이 의도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문장 산출에도 중요하다. 이 연구는 2;6-3;11세 아동의 자발화에서 용언 사용 양상을 확인하고, 용언 사용이 문장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방법: 2;6-3;11세 사이의 아동 6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은 6개월 간격으로 2세 후반, 3세 전반, 3세 후반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각각 20명씩 포함하였다. 자발화는 책과 그림카드를 이용하여 연구자와 아동 간의 대화를 진행하여 수집하였다. 수집된 발화 중 연속된 50발화에서 전체 용언과 용언의 하위범주별 사용빈도 및 유형수를 통해 용언 사용 능력을 측정하였으며, 평균발화길이는 평균낱말길이와 평균형태소길이로 문장산출 능력을 측정하였다. 결과: 전체 용언 사용빈도 및 유형수 모두 연령집단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사용빈도는 2세 후반과 3세 전반 및 후반 집단 간에, 유형수는 모든 연령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용언의 하위범주별 사용빈도 및 유형수는 동사와 형용사, 보조동사에서 연령집단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동사는 사용빈도와 유형수 모두 모든 연령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형용사는 사용빈도와 유형수 모두 2세 후반이 3세 전반 및 후반 집단과 각각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보조동사는 사용빈도는 2세 후반과 3세 후반 간에, 유형수는 2세 후반이 3세 전반 및 후반 집단과 각각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용언 중에서 동사 사용빈도가 53.8%, 형용사 유형수가 14.4%로 평균낱말길이(MLUw)를 유의하게 설명하였으며, 동사 사용빈도가 62.9%, 형용사 사용빈도가 15.1%, 동사 유형수가 2.0%로 평균형태소길이(MLUm)를 유의하게 설명하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2-3세 시기에 아동들은 용언을 활발하게 사용하며, 이러한 용언 발달이 구문 발달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논의하고 후속 연구를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