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일본어학습자와 일본어모어화자가 작성한 ‘레포트 마감 연장’과 ‘장학금을 받기 위한 추천서 작성’을 의뢰하는 이메일을 대상으로 메일의 구조와 전개패턴을 고찰하였다. 일본어모어화자의 경우, 의뢰내용에 따라 주요부의 구성요소에 차이가 있으나 개시부와 종료부에 주로 사용되는 구성요소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국인일본어학습자의 경우, 주요부뿐만 아니라 종료부에서도 다수에게 선택되는 구성요소에 차이가 나타났다. 전개패턴은 일본어모어화자에게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한국인일본어학습자에게서는 관찰되어 모국어인 한국어의 영향으로 생각되었다. ‘레포트 마감 연장 의뢰’에서 본인에게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든지 ‘추천서작성 의뢰’에서 답장을 요구하는 등, 학습언어인 일본어 및 일본문화에서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거나 오해를 초래할 수도 있는 부분은 주의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